책에게 보내는 한 권의 러브레터 깊은 밤이나 새벽녘에 읽기 좋은 를 소개합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의 책으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에 관한 책입니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부터 인문서, 과학교양서, 예술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루고 있는 교양서적이기도 합니다. 총 일흔일곱 권의 책 중 일부를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저자의 일화나 상념들을 덧붙여 놓은 에세인데요, 라디오의 한 코너를 엮은 책인 만큼 라디오DJ가 낭독해주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한 장한 장 넘기다 보면 책장 사이사이 책에 관한 작가의 애정이 짙게 배어있습니다. 특히 책의 서문을 읽고 있으면 마치 책에게 바치는 한 편의 러브레터를 보는 느낌마저 듭니다. >>하지만 저는 변명합니다. 이게 제가 책을 사랑..
평론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고백하건대 나는 문학평론을 혐오했다. 문학에 기대지 않으면 결코 설 수 없는 주제에, 난잡한 형용으로 작품을 난도질하는 것이 한국의 문학 평론이라고 믿었다. 간혹 겉멋이 잔뜩 든 평론가는 자신의 미문에 취해 초점을 잃기까지 했고, 작품을 해설해주어야 할 평론이 문학보다 난해한 경우도 적지 않았으니, 문학평론에 대한 근거 있는 혐오는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조금 더 솔직하게 고백컨대 나는 문학평론가를 질투했다. 문학의 품에서 자신의 감상을 글을 옮기는 사람들, 책을 느끼고 말하고 쓰는 게 업인 그들이 부러웠다. 그들이 책을 더 많이 읽는다는 것, 더 깊이 이해한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문학평론가의 문장 앞에 설 때마다 큰 벽과 마주한 기분이었으니,..
익숙한 건물, 낯설게 보기 우리는 주(住)에 무심하다.의. 식. 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요소로 이 세 가지를 나란히 두지만, 우리는 놀랄 만큼 `주(住)`에 무심하다. 한 벌의 옷을 사기 위해 색깔과 디자인부터 가슴께에 자리 잡은 조그만 로고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점심 메뉴를 선택할 때에도 고민을 거듭하지만 집에 대한 관심은 그에 미치질 못한다. 우리는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의 기준은 잘 알지만 건축물이 가진 멋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축물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샤워를 위해 옷을 벗어두기도,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것을 참을 때도 있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건물의 틈새를 헤매게 된다.의 저자인 서현 교수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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